[CEO]구자경 명예회장 회수연 "묵묵히 내조해준 아내에 감사"

  • 입력 2001년 4월 26일 18시 41분


LG 구자경(具滋暻) 명예회장이 77세 생일인 희수(喜壽)를 맞아 25일 서울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부인 하정임(河正任) 여사, 아들 구본무 LG회장 등 가족과 친지, 전 현직 회장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희수연을 가졌다.

이날 모임은 구 명예회장 내외의 인생여정을 돌이켜 보는 영상물 상영과 함께 아들인 구회장의 인사말, 구자학 LG전자 고문, 이헌조 LG전자 고문, 이현재 전 국무총리의 축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구 명예회장은 이날 “지난 60년 동안 묵묵히 내조해준 집사람에게 정말 고맙고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며 “평생 가슴에 품어오면서도 쑥스러워서 차마 못했던 고백을 이렇게 하고나니 가슴이 후련하다”며 각별한 부부애를 보여줬다고 LG측은 전했다.

구 명예회장은 최근에는 일요일과 월요일을 빼고는 주로 충남 성환의 연암축산원예대학 농장에 머물면서 버섯연구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골프로 건강관리를 하고 있다.

구 명예회장은 한달에 한번은 옛 임원들과, 또 한번은 두산과 경방 등 고(故) 구인회 창업회장시절부터 가깝게 지내온 그룹 회장들과의 모임인 ‘단오회’ 멤버들과 골프를 하고 있으며 능성(綾城) 구씨 대종회장(大宗會長)을 7년째 맡아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이병기기자>ey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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