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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4월 26일 18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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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은 26일 이런 내용을 담은 ‘3월 및 1분기(1∼3월) 산업활동 동향’을 발표했다. 3월중 산업생산은 작년 같은 달보다 6.2%, 올 2월보다 0.3% 늘어났다. 올 1분기의 산업생산 증가율은 4.9%(전년 동기 대비)였다. 특히 통계측면에서 영향이 큰 반도체 생산이 호조를 보였다.
박화수(朴華洙)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작년 하반기 이후의 생산증가율 둔화세는 일단 멈춰 실물경기가 더 이상 나빠지지는 않을 전망”이라며 “해외변수 등 돌발악재가 커지지 않는다면 일단은 경기둔화세가 진정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3월중 출하는 작년 같은 달보다 3.9%, 도소매판매액은 3.7% 늘었다. 그러나 3월의 설비투자 규모는 작년 같은 달보다 5.1% 줄어들면서 여전히 꽁꽁 얼어붙은 것으로 조사됐다. 3월중 국내건설 수주액도 작년 같은 달보다 27.2%나 격감했다. 1분기 설비투자와 건설수주액은 각각 6.3%와 25.3% 줄었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할 수 있는 3월의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한달 전보다 0.2%포인트 높아졌다. 그러나 현재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2월보다 0.1%포인트 감소했다.
박국장은 “1분기 산업활동 지표를 종합해볼 때 당초 예상한 시나리오 중 최악의 상황은 아닌 것 같다”면서도 “그러나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 등을 감안하면 아직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단계에 들어섰다거나 ‘바닥권’을 벗어났다고 확신하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
<권순활·최영해기자>shk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