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30대그룹 지정]삼성 재계1위…현대는 2위로 후퇴

  • 입력 2001년 4월 1일 18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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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재계 1위를 차지하는 등 재계 판도가 재편됐다. 현대자동차, 포항제철 등 6개 그룹이 30대 기업집단에 새로 들어가고 아남, 새한, 진로, 대우, S―오일, 동아 등 6개는 30대 그룹에서 빠졌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일 ‘2001년 대규모 기업집단’을 이같이 지정, 발표했다.

정부가 87년 자산 4000억원이상인 그룹을 대규모 기업집단으로 지정하는 제도를 시행한 이후 1위 자리를 줄곧 지켜왔던 현대는 자동차 소그룹이 떨어져 나가면서 2위로 밀렸다. 대신 현대그룹에서 분리된 현대자동차와 현대백화점이 재계 서열로 각각 5위와 26위로 랭크되면서 새로 30대그룹 대열에 들어갔다.

▼관련기사▼

-30대 그룹 새로 지정, 현대家 5개로 핵분열

자산총액 기준으로 재계 2위였던 삼성은 이번에 외형과 순이익이 모두 선두로 올라서면서 명실상부한 재계 1위 자리를 굳혔다.

민영화된 포철이 재계 서열 7위로 자리잡았고 하나로통신 23위, 동양화학 27위, 태광산업이 29위를 차지하면서 30대그룹 새식구로 들어왔다. LG와 SK는 각각 3위와 4위로 지난해와 변함이 없었고 한진은 5위에서 6위로, 롯데는 6위에서 8위로 각각 떨어졌다.

공정위는 30대 그룹들이 대체로 자산총액과 계열사가 늘어 몸집은 커졌지만 부채비율이 떨어지고 당기순이익도 흑자로 돌아서는 등 재무구조가 좋아졌다고 밝혔다.

반면 대기업들이 정보기술(IT)산업에 잇따라 진출하면서 30대 그룹이 거느리는 계열사 수는 지난해 544개에서 80개나 많은 624개로 늘어났다.

<최영해기자>moneychoi@donga.com

삼성과 현대의 계열사-자산 비교
구분삼성현대
재계서열2위→1위1위→2위
계열사수45개→64개35개→26개
자산총액67조3840억원→69조8730억원88조6490억원→53조6320억원

*2000년과 2001년 실적 비교.(자료:공정거래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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