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값 오른다-오늘부터 ℓ 당 30원

액화석유가스(LPG) 가격이 오른 데 이어 일부 업체의 휘발유 가격이 1일부터 오른다.

SK㈜는 1일부터 휘발유 판매가를 ℓ당 30원 인상하고 등유는 ℓ당 10원, 경유는 ℓ당 20원 올린다고 31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SK의 휘발유 가격은 ℓ당 1346원으로 사상 최고를 나타내게 됐다. 또 보일러 등유는 625원으로, 실내등유는 640원으로, 경유는 704원으로 각각 오른다. SK는 “환율상승으로 인한 환차손 부담이 너무 커 가격을 인상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반면 LG정유는 당분간 가격을 올리지 않은 채 시장상황을 좀 더 지켜본 뒤 결정하겠다고 밝혔고 에쓰오일과 현대정유도 인상 여부에 관한 결정을 미뤘다. 따라서 그동안 한 업체가 가격을 조정하면 덩달아 비슷한 수준으로 가격을 조정하던 관례와는 달리 LG정유 등이 계속해서 가격 인상을 하지 않을 경우 다른 정유사들의 제품 가격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병기기자>ey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