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석유화학 매각협상 가속" 신국환 산자부 장관

  • 입력 2001년 1월 12일 23시 34분


신국환(辛國煥)산업자원부 장관은 “현대석유화학이 국내 최대 석유화학업체와 매각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신 장관은 이날 무역협회 초청 간담회를 마친 뒤 7개업종의 신빅딜추진과 관련, “과도한 부채비율로 경영정상화에 어려움을 겪어온 현대석유화학의 매각작업이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며 “협상 상대방을 지금 밝힐 수는 없으나 국내 최대규모의 석유화학 업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대석유화학과 한때 대규모 사업교환(빅딜)을 논의했던 삼성석유화학은 자체 재무구조 개선이 시급한 만큼 협상 상대가 아니다”며 “협상과정에는 외국자본을 끌어들이는 방안이 함께 논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LG화학과 SK㈜ 등을 인수후보업체로 꼽고 있다.

현대석유화학은 이에 대해 “현대석유화학의 매각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라며 “LG화학과 SK㈜가 합성수지부문 통합논의를 진행하고 있고, 현대석유화학도 여기에 참여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는 것이 와전된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석유화학의 합성수지부문 매출액은 1조원에 달한다. LG화학은 지난해 11월 현대석유화학 대산단지의 PVC공장을 1000억원에 인수하는 등 석유화학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 유화부문 최대 업체는 매출액 기준으로 SK㈜다.

<김동원기자>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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