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어! 이런곳까지 피자배달을…"

  • 입력 2000년 12월 28일 18시 31분


‘피자배달의 사각지역을 잡아라.’

신세대의 간식과 맞벌이 부부의 주말 ‘식단’으로 자리잡은 피자. ‘외식’보다는 집에서 주문해 먹는 ‘내식(內食)’이 주류.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대형 피자체인 업체들이 치열한 배달전쟁을 벌이고 있다.

피자헛은 최근 ‘홈서비스’라는 모토를 내걸고 배달에 주력하고 있다. 여타 피자업체에 비해 비교적 배달에 취약했던 점을 고려해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한 40여개 ‘홈서비스 전문매장’을 열었으며 지역에 상관없이 단일 전화번호인 ‘1599―5588’로 피자주문이 가능한 콜센터를 열었다.

피자헛 마케팅팀 김기태실장은 “홈서비스는 현재 전체매출의 30∼40%를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 콜센터 전화번호를 알리는 광고가 나간 뒤 신규 배달고객이 150% 늘었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배달이 불가능한 지방과 수도권의 ‘배달 사각지역’을 줄이기 위해 내년에는 홈서비스 전문매장을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확대할 방침.

‘토종 브랜드’인 미스터피자는 이미 배달서비스가 전체 매출의 50∼60%를 차지하고 있다. 한발 더 나아가 배달과 매장방문 고객을 구분, 관리하기 위해 고객관리시스템을 최근 도입했다. 미스터피자의 마케팅팀 박민규계장은 “방학기간 중 평소보다 배달량이 10% 가량 증가한다는 점을 고려해 배달직원들의 재교육 및 쿠폰 마케팅과 홈페이지(www.mrpizza.co.kr)를 통한 이벤트 등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30분이 넘으면 할인, 45분이 넘으면 공짜로 드린다’는 ‘30분 개런티 제도’로 유명한 피자 배달 전문업체 도미노피자. 배달부문에서 경쟁이 치열해지자 오히려 매장을 강화한다는 역차별 전략을 세우고 있다. 지하층 등에 숨겨져 있던 매장들을 서울 여의도점 명동점처럼 눈에 띄게 대로변으로 옮기는 등 ‘리노베이션’에 분주하다. 도미노피자는 매장별 번호만 알면 고객이 0502―(각 매장 지정번호)―3082 번으로 쉽게 주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박중현기자>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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