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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2월 28일 18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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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동안 인기를 누렸던 생명보험상품과 며칠 남지 않은 올해 안에 가입하면 좋을 상품은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주대진 대한생명 상품개발부장의 조언을 통해 알아본다.
▽종신보험의 해, 2000년〓종신보험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일부 상류층에만 해당하는 상품으로 인식됐던 종신보험이 일반에도 널리 보급됐다.외국 생명보험사들의 남성 설계사들이 주로 판매했다.
국내 생명보험 가입율이 86.2%로 선진국 수준에 도달한 시점에 종신보험이 이렇게 인기를 모은 것은 기존 생명보험 상품에서 취약한 부분을 보완한 때문이다. 기존 상품은 질병 재해로 인한 장해나 소득상실 보장에 치중해 실제 발생빈도가 높은 질병 사망에 대한 보장이 미흡했다. 이 때문에 사고 원인에 관계없이 무조건 고액의 사망보험금을 지급, 실직적 보장기능을 강화한 종신보험이 인기를 끌었다. 이런 장점 때문에 앞으로 종신보험의 대중화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반인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건강보험도 꾸준한 상승세를 탔다. 또 서구화된 식생활로 선진국형 질병인 성인병의 발병율이 높아지면서 이를 집중적으로 보장하는 건강보험의 판매세가 증가했다.
▽이런 상품은 꼭 올해 안에〓이달 31일 이후엔 보험차익에 대해 비과세되는 가입기간이 5년에서 7년으로 연장된다.
즉 올해 안에 보험에 가입할 경우 5년 이상만 보험가입 기간이 유지되면 이자 배당금 등에 대해 비과세되지만 내년 이후 가입자는 보험가입 기간이 7년 이상이어야 동일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저축기능이 우선되는 장기저축성보험은 올해 안에 가입하는 게 유리하다.
개인연금도 우선적으로 올해 안에 가입하는 게 좋다. 이 경우 최고 72만원의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으며 내년에 ‘신개인연금’에 중복 가입하더라도 기존의 개인연금 상품과 상관없이 추가로 최고 240만원의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특히 내년엔 금리 하향화 추세에 따라 보험사들이 보험료 산정에 기초가 되는 ‘예정이율’을 일괄적으로 낮출 가능성이 높다. 올해 저금리시대를 맞아 일본의 유수 보험사들이 역마진으로 파산하는 경우가 많았다. 예정이율이 인하되면 주요 보장 내용이 감액되거나 삭제되기 때문에 보험가입자 입장에서는 동일 보험료로 받을 수 있는 보장범위가 축소된다. 대략 예정이율이 1% 인하될 경우 동일 혜택을 받으려면 보험료를 10∼20% 더 내야 한다.
<이나연기자>laros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