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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2월 21일 18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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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공판에서 신씨는 김씨에게 아세아종금의 퇴출을 막아달라는 청탁 등과 함께 6차례에 걸쳐 뇌물을 준 혐의를 모두 인정한 반면 김씨는 이를 모두 부인해 치열한 법정공방을 벌였다. 김씨는 검찰신문에서 “신씨가 지난해 8월부터 세 차례 사무실로 찾아와 돈봉투를 두 번 건넸지만 곧바로 되돌려줬으며 한번은 포장된 필기구인줄 알고 받았다가 미화 2만달러가 들어있는 것을 확인하고 당일 돌려주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또 동방금고 불법대출 사건으로 기소된 정현준(鄭炫埈) 한국디지털라인(KDL) 사장과 이경자(李京子) 동방금고 부회장에 대해서는 “이름도 들어보지 못했다”며 세간의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김씨는 99년 8월부터 올 4월까지 신씨에게서 6차례에 걸쳐 현금 3800만원과 미화 2만달러를 받은 혐의로 지난달 구속기소됐다.
<이정은기자>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