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공정위, "역외펀드 조사팀 만든다"

  • 입력 2000년 12월 17일 18시 23분


공정거래위원회는 역외펀드 전담팀을 만들어 재벌들이 해외에 설립한 역외펀드를 집중 조사하기로 했다. 또 일부 재벌의 구조조정본부가 과거 그룹 회장실 역할을 하는 것이 파악돼 이들에 대한 심사지침을 만들기로 했다.

이남기(李南基)공정거래위원장은 17일 “사각지대였던 역외펀드를 조사하기 위해 금융전문가 및 검찰 등과 함께 역외펀드 전담팀을 만들기로 했다”면서 “재벌 구조조정본부가 그룹의 경영권을 전횡하는 수단으로 이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부당한 지원행위 심사지침’ 개정안을 내놓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공정위는 신세기통신을 인수한 SK텔레콤(기업결합금액 3조7000억원)이 내년 6월 말까지 시장점유율을 50% 아래로 떨어뜨리지 않으면 하루에 4억2000만원의 이행강제금을 물리기로 했다. 만약 SK텔레콤이 시간을 끌기 위해 일부러 50% 미만으로 낮추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이 금액은 하루 11억원까지 올라갈 수 있다.

<최영해기자>money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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