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차 군사노조 자구안 동의…부평공장은 합의 못해

  • 입력 2000년 11월 24일 18시 35분


대우자동차 군산공장(상용차부문) 노조는 24일 인력감축을 포함한 회사의 자구계획에 동의한다는 합의서에 서명했다.

▼관련기사▼
인력에 막힌 대우차

대우차의 핵심인 부평공장 노사도 일단 ‘인력감축’에 대한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해 완전 합의에는 실패했으나 27일까지 합의안을 끌어내기 위해 최대한 협상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대우차 경영진은 이날 부평공장 노조와의 3일째 협상에서 ‘노사는 사업구조 부품 및 제품가격 인력 등을 포함해 전 분야에 걸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한다’는 내용의 동의서를 노조에 제안했다.

그러나 노조는 합의문에서 ‘인력’조항을 뺄 것을 요구하며 서명을 거부, 협상은 일단 결렬됐다.

노조는 이날 오후 늦게 계속된 대의원회의에서 사측이 요청해오면 27일까지는 성실히 협상에 응하기로 다시 입장을 바꿔 해결의 여지를 남겼다. 노조는 이날까지 협상에 진전이 없을 경우 대의원회의를 다시 열어 추후 방침을 정하기로 했다.

한편 대우상용차 군산사업본부 진상범 부사장과 상용차노조 최재춘 위원장은 이날 오전 △인력감축 △퇴사자의 재취업사업 추진 등에 합의했다.

<김승진기자>sarafin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