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硏 전망 "내년 경상흑자 63억달러 머물듯"

  • 입력 2000년 11월 21일 19시 09분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5.7%로 잠재성장률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올해의 9.0%보다 훨씬 떨어진 수준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1일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새해 경제전망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연구소는 내년 민간 소비와 고정투자 증가율은 각각 4.9%와 5.5%로 올해의 8.0%, 13.5%에 비해 크게 둔화돼 경제성장을 위축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경상수지 흑자 규모도 올해 102억달러의 절반을 약간 웃도는 63억6000만달러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실업률과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각각 4.3%와 3.4%로 올해의 4.1%와 2.4%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연구소는 전망했다.

금융연구원은 내년 이자율(회사채 수익률)은 올해 평균 9.6%에서 내년에는 8.8%로 약간 하락할 것이라고 이 세미나에서 발표했다.

산업연구원은 ‘주요 업종별 전망’에서 컴퓨터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한 대부분의 생산이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업종별 올해 대비 생산 증가율은 △자동차 8.0% △조선 1.5% △가전 9.9% △반도체 19.9% △통신기기 14.2% △컴퓨터 23.4% 등이다. 산업연구원은 내년 경제성장률은 삼성연구소보다 약간 높은 6.2%로 전망했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