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 맨 이성규씨, 서울銀 임원으로 자리옮겨

  • 입력 2000년 11월 20일 23시 19분


현 정부 기업구조조정 실무작업을 주도한 이성규 기업구조조정위원회 사무국장(41)이 21일부터 서울은행의 여신담당 임원으로 자리를 옮긴다.

이국장은 1차 기업구조조정 시절부터 서근우 금감위 심의관과 함께 이헌재 초대 금융감독위원장의 양팔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등을 총괄 지휘해 ‘워크아웃 맨’으로 불려왔다.

이국장은 “내년 4월까지 금감위와 3년 계약을 했지만 4개월 앞서 금감위를 떠나 서울은행에서 부실여신 등을 담당하는 여신관리 전문 집행임원(이사급)으로 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은행은 도이체방크의 경영자문을 받고 있는 상태. 이국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한국신용평가, 제일제당 영상사업부, 외국계 음반회사(EMI)를 거치며 재무관리 분야에서 박사학위를 땄다. 이헌재 전금감위원장이 한국신용평가 사장 시절이던 80년대 중반 정운찬 서울대 교수의 추천으로 이전위원장과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위에 합류한 뒤에는 6대재벌 이하 워크아웃 기업들의 실무시스템을 구축했고, 7개 사업구조조정(빅딜) 업종의 초기 작업을 수행했다. 99년 이후 대우 12사의 워크아웃 등을 오호근 전 대우구조조정위원회 위원장과 함께 성사시키기도 했다.

<김승련기자>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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