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자구안 막판 진통]사옥 중공업-상선 공동매입 추진

  • 입력 2000년 11월 19일 18시 59분


현대 계동사옥을 현대중공업과 현대상선이 공동 매입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현대건설의 구체적인 자구안은 막바지 진통을 겪어 20일 발표가 늦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대건설 고위 관계자는 19일 “자구안을 확정짓기 위해 18,19일에 관계 회사를 잇따라 접촉했지만 최종적인 자구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며 “그러나 계동 사옥을 현대중공업과 현대상선이 함께 매입하는 쪽으로 의견이 급진전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대상선측은 계동사옥의 인수에 대해 “결정된 바 없다”며 “국내외 투자자들의 움직임을 무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당초 20일로 예정된 현대건설의 자구안 발표와 관련해 현대건설은 “최대한 20일까지 자구안을 마련하겠다는 기본입장에는 변함이 없으나 완전한 합의를 발표하기 위해서는 적지않은 어려움이 있다”고 밝혀 연기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계열사를 통해 현대건설을 지원키로 한 정몽구(鄭夢九) 현대기아차 회장은 이날 1주일 일정으로 중국 진출확대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홍콩 및 중국을 향해 출발했다.

<하임숙기자>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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