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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1월 16일 18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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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한국인터넷정보센터에 따르면 정부가 소호(SOHO) 비즈니스와 개인홈페이지 시장 활성화를 위해 도입한 개인도메인 수는 지난 9월 현재 3만2084개. 이는 시행 6개월째이던 지난해 12월의 3만3005개보다 오히려 줄어든 수치로 네티즌들의 호응이 줄고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시행초기 좋은 이름을 차지하려고 선점열풍이 불었던 것에 비하면 대조적인 현상이다.
같은 기간 전체 국가도메인(.kr)수가 20만7000여개에서 5만1000여개로 무려 142%나 증가해 개인도메인의 감소는 이례적인 일이다. 개인도메인수는 지난해 7월 시행 첫달 2만4000여개가 등록돼 지난 7월 4만4000여개를 정점으로 급격한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정보통신부는 개인도메인 서비스의 인기가 시들하자 지난 5월 1인 1개씩의 등록 제한을 풀고, 2자리 이름도 허용하는 등 등록요건을 완화했지만 실효를 보지 못하고 있다.
개인도메인이 네티즌들로부터 외면받는 까닭은 비즈니스 용도로 활용하기에는 제약이 많기 때문. 실제로 인터넷 개인사업자들은 공신력 확보 차원에서 개인 홈페이지 성격이 강한 ‘pe.kr’도메인보다는 상업용 성격이 강한 ‘co.kr’이나 ‘.com’ 등의 도메인을 선호하고 있다.
또 ‘co.kr’ 등 일반 도메인에 비해 도메인 유지비용도 저렴하지 않은 점도 지적됐다. 실제로 개인용 서버없이 개인도메인을 유지하려면 매년 2만2000원의 등록수수료를 내고 인터넷사업자(ISP)나 웹호스팅업체를 통해 연 5만원 안팎의 도메인 포워딩 서비스를 별도로 받아야한다. 인터넷정보센터는 “3개월내 홈페이지를 가동하지 않으면 등록을 취소하는 규정이 폐지되는 등 개인도메인 활성화 방안을 시행중이지만 개인 사업자들의 ‘co.kr’도메인 선호현상속에 개인도메인의 증가세가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김태한기자>free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