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101개 해외무역관에 각각 220만원을 내면 지사역할을 대행해주는‘해외무역관 지사화사업’이 대표적인 중소기업 외면사례인데 7일 현재 300여 무역업체가 500여 무역관을 지사로 쓰겠다고 신청했다. 그러나 무역관별로 같은 품목에 대해 두 업체의 신청을 받지 않기 때문에 신청업체가 현지 정보를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다. 따라서 한 업체가 많은 무역관을 지사로 신청, 선정될 경우 현지 정보에 대한 우선권이 주어지기 때문에 많게는 20개 무역관을 지사로 지정한 업체도 있다.
신청이 접수되지 않은 업체들은 물론 접수된 업체들 역시 불만스럽다. 최근 이 서비스를 신청한 A기업 대표는 신청한 무역관에서는 한명이 13개 업체의 업무를 처리하다보니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다 고 불평했다.
이는 KOTRA가 예산을 제대로 투입하지 않기 때문에 생긴 일로 현재 무역관별로 5개업체 이상 신청이 들어오면 1명이 충원되고, 15개업체 이상이면 2명이 파견된다.
인터넷을 통해 방대한 양의 정보를 무료로 제공하던‘국가정보’역시 수익사업을 위해 서비스 양을 대폭 줄였다. KOTRA 고위 관계자는 국가정보를 최근 책으로 펴내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인터넷을 통해 제공하는 정보를 줄일 수 밖에 없다 고 설명했다.
<정영태기자>ebizwi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