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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1월 6일 18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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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이 가장 중요〓종합주가지수는 10월 30일 504대에서 6일 현재 556대로 크게 상승했다. 게다가 한동안 지수의 ‘상승엔진’이 계속 가동할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대한투자신탁운용 이기웅부장은 “11월 증시를 좋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국내적 악재는 모두 드러났다고 지적하고 있다. 해외 변수인 미국 나스닥시장의 움직임은 연말까지 호조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는 의견이 적지 않다. 대한투신운용 석희관글로벌운용팀장은 “미국 증시가 그동안 많이 빠져 지금은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전망을 토대로 하면 주식형 펀드의 원금 손실폭이 크게 줄어들 경우 ‘계속 보유’냐 ‘일부 환매’냐의 득실을 따져볼만 하다. 개별 펀드별로 주식편입비중과 지수대비 초과수익률의 조합에 따라 대응방법은 달라진다.
▽주식편입비중이 관건될 듯〓증시가 반등할 때 지수상승률을 따라잡으려면 주식편입비율과 편입종목군이 어떤 상태인가가 가장 중요하다. 현재 시점에서 주식편입비율이 높으면 수익률이 지수상승률과 보조를 맞출 수 있다고 보면 된다.
지금 주식편입비율이 60%대 전후이고 벤치마크인 종합주가지수보다 수익률이 낫다면 일단은 관망하는게 좋을 것 같다. 이는 증시가 상승탄력을 받아 650선까지는 밀고 올라간 뒤 조정을 거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주식편입비율이 80%대로 높은 경우에는 지수가 600을대를 넘으면서 매물벽에 부닥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수익률이 추가로 상승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주식편입비중이 30∼40%대로 낮다면 지수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투자자들의 대응 요령〓투자자들은 펀드 손실률이 만회되는 상태를 주시하면서 주식편입비중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점검해야 한다. 펀드매니저들도 종합주가지수 600선을 전후로 해서 편입비중을 조절할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편입비중이 높았던 경우 자연스럽게 낮추면서 이익을 실현할 여유가 있다. 하지만 증시 반등을 뒤따라 편입비중을 높이는 경우는 경계해야 한다. 고점에서 주식을 매입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대한투신운용 이부장은 “일부 운용사는 주식편입비중을 크게 조정하기 때문에 고객들이 주의깊게 살필 필요가 있다”며 “손실폭이 적어져 원금에 근접하는 경우에는 분할 환매도 검토할 만하다”고 말했다.
<이진기자>le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