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자원 등 6곳 '정상'서 '청산' 전락

  • 입력 2000년 11월 3일 18시 34분


3일 발표된 퇴출기업 29개사중에는 동아건설산업을 포함 건설업체가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으며 4대 재벌(대기업집단)중에서는 삼성그룹의 삼성상용차가 유일하게 포함됐다.

법정관리를 받아온 삼성자동차도 청산기업 항목에 포함됐으나 이는 프랑스 르노자동차에 합병 매각된 상태에서 법인 간판만 내리는 것이어서 빚잔치 를 하고 문을 닫는 다른 기업과는 사정이 다르다.

또 퇴출 29개 기업중 20개는 법정관리나 워크아웃 화의 등을 받던 업체였던데 반해 한라자원 양영제지 광은파이낸스 등 6개 기업은 정상기업 에서 청산기업으로 전락돼 회사의 간판을 내리게 됐다. 언론사로는 영남일보가 유일하게 포함돼 법정관리를 받게 됐다.

민주당 박상희 의원이 회장으로 있는 기업으로 지난달 최종 부도처리돼 채권단으로부터 회생불가 판정을 받았던 미주실업도 청산절차를 밟게 됐으며 르노자동차가 삼성자동차를 인수하면서 거부했던 삼성상용차 부분도 간판을 내리게 됐다.

대한통운은 국내 빅 3 물류택배업체로 영업실적은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계열사인 동아건설에 대한 빚보증의 굴레 때문에 정상기업 에서 법정관리 기업으로 전락했다.

57년 설립된 국내 중견 화장품업체 피어리스는 경쟁심화에 따른 판매가격 인하로 98년부터 경상이익이 적자로 전환되면서 자본금을 잠식해왔으며 법정관리를 받아오다 이번에 청산절차를 밟아 문을 닫게 됐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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