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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1월 2일 19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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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고합 갑을 새한 성창기업 조양상선 충남방적 등 230개 기업은 회생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 은행장들은 3일 오후 4시 서울 은행회관에서 퇴출기업을 일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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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홍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2일 “은행들이 287개 부실징후 대기업을 대상으로 퇴출 판정을 한 뒤 퇴출 대상 기업을 확정해 금감원에 통보해왔다”며 “3일 오전까지 모든 부실징후 대기업에 대한 퇴출 판정을 확정지은 뒤 3일 오후에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까지 회생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된 기업은 충남방적 조양상선 성창기업 고합 새한미디어 새한 벽산건설 신원 갑을 갑을방적 신송 동국무역 신호제지 영창악기 등으로 집계됐다. 반면 동보건설 신성통상 대농 등 일부 대기업들은 채권은행단내에서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 회생 또는 퇴출이 엇갈린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대건설과 쌍용양회의 주채권은행은 강력한 자구를 전제로 회생 쪽에 무게를 두고 있으나 일부 은행과 제2금융권이 강력한 제동을 걸고 있어 판정결과는 채권단협의회를 열어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쌍용양회의 경우 주채권은행인 조흥은행의 회생 의지가 워낙 강해 긍정적인 결론이 날 가능성이 높은 편이며 현대건설은 정주영 전명예회장 등 오너 일가의 자구노력 강도에 따라 운명이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은행 등 채권은행단은 2일 오후 현대건설 처리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협의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현대측이 현대건설 자구계획을 제출하지 않아 3일 오전으로 협의회를 미뤘다.
<홍찬선·이나연기자>hc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