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IT 메이저 한국시장 적극 공략

  • 입력 2000년 11월 1일 18시 39분


다국적기업은 투자확대 이유는 “한국 IT산업의 미래가 밝기 때문”이라는 설명. 컴팩코리아 신영건과장은 “한국내 PC판매는 작년 280만대에서 올해 400만대로 급증할 전망”이라면서 “대수 기준으로 볼 때 한국 PC 시장은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다국적 기업들은 특히 자금난이 악화될수록 거품이 사라져 한국시장 진출의 호기가 되고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컴팩코리아는 1일 데스크탑 PC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국내 데스크탑 PC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위해 이달부터 주력제품인 ‘데스크프로EX’ 모델을 국내에서 생산한다고 발표했다. 컴팩이 주력PC를 국내에서 생산키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컴팩은 이를 위해 국내 최대의 PC 조립업체인 연일전자와 제휴를 맺었다. 내년에도 데스크프로 전 모델을 국내에서 생산하고 노트북 PC와 워크스테이션 생산도 검토하는등 공격적 사업을 기획하고 있다.

한국IBM도 1일 ‘특수사업팀’을 발족,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소프트웨어 사업에 뛰어 들었다. 기업을 대상으로 하던 사업방식에 변화를 주며 공세적 사업에 나선 것.

한국IBM은 우선 △영한번역 소프트웨어 ‘트랜스메이트’ △홈페이지 구축용 소프트웨어 ‘홈페이지 빌더’ △음성인식 소프트웨어인 ‘비아보이스’ 등을 판매할 예정. 한국IBM이 일반 소비자 속으로 뛰어들면서 관련업계의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캐나다에 본사를 둔 세계 제1의 광통신 장비업체 노텔네트웍스는 지난달 31일 디지털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 연구개발 국내업체인 메디페이스 등과 디지털 의료분야에 관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노텔네트웍스는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거대기업.

노텔네트웍스는 특히 한국의 차세대휴대통신(IMT2000) 장비 공급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 회사는 8월말 한국정보통신대학원대학교와 국제공동연구협력약정을 맺었고 지난달에는 미국 국방부 장관을 지낸 프랭크 칼루치 이사회의장이 방한, 적극적인 세일즈에 나섰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달 세계에서는 처음으로 한국에서 오피스 가정용 버전을 내놓으며 시장공략을 가속하고 있다. 이에앞서 9월부터는 국내 28개 사업자들과 제휴, 소프트웨어임대(ASP)사업을 시작했다.

<천광암·문권모기자>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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