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대비 매매가 상승률 서울 강남이 7.9% '최고'

  • 입력 2000년 10월 29일 19시 00분


올들어 아파트 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어디일까? 지난해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한 신도시를 제치고 올해는 서울이 매매와 전세 모두 수도권에서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격주간 부동산전문지 ‘부동산플러스’가 올 1월14일 대비 10월 20일 현재 수도권 아파트 시세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이 매매가 4.84%, 전세금 15.33%의 상승률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연초부터 난개발, 러브호텔 등 악재가 겹친 분당 일산 등 신도시는 매매가 1.25%, 전세금 12.56%의 상승률을 보이면서 상승폭이 가장 작았다.

평형별로는 매매가의 경우 소형아파트 수요가 늘면서 25평 이하가 4.74%로 가장 많이 올랐고 49평 이상은 2.33%로 오름폭이 가장 낮았다. 전세금은 전 평형에서 비교적 고른 오름세를 보였다.

지역별 매매가 변동률을 보면 서울의 경우 역시 강남이 7.90% 올라 1위를 차지하면서 집값 오름세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서초구가 7.84%로 뒤를 이었고, 용산구(6.51%) 영등포구(5.44%) 등도 높은 인기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신도시는 분당 일산이 몰락한 대신 산본이 3.83% 오르면서 신도시내 상승률 1위 자리에 올라섰다. 산본이 뜨는 것은 올해 인기가 급상승 중인 소형아파트가 많고 주변에 신규 공급 아파트가 거의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세금은 서울의 경우 소형아파트가 강세를 보인 노원구가 20.51%로 가장 많이 올랐고 영등포구(17.43%) 구로구(17.12%) 양천구(17.11%) 순으로 나타났다. 아파트가 거의 없는 종로구와 신규 입주아파트 공급이 많았던 마포구, 동대문구를 제외하고는 전지역에서 두 자릿수의 상승률을 기록해 전세금 상승세가 고르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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