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품+인터넷, 홈네트워킹시대 '활짝'

  • 입력 2000년 10월 11일 18시 36분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모든 가전제품을 인터넷으로 연결해 외부에서도 작동시키는 ‘홈 네트워크화’가 구체화되고 있다.

LG전자는 11일 인터넷과 세탁기를 결합한 ‘인터넷 세탁기’ ‘인터넷 LG 터보드럼 세탁기’를 세계 처음으로 선보였다. 인터넷 세탁기는 통신 케이블로 세탁기와 PC를 연결, 전용 홈페이지(www.dreamlg.com)를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세탁시간과 방식 등을 선택할 수 있다.

기존 세탁기는 청바지 담요 내의 등 세탁방식 등에 관해 제조업체에서 지정한 방식만을 선택할 수 있으나 인터넷 세탁기는 신생아 옷, 란제리 등 새로운 세탁 방식이 필요한 경우 인터넷을 통해 새로운 방법을 내려받기해 ‘맞춤세탁’을 할 수 있다.

LG전자는 세탁기와 PC를 연결하는 불편함을 없애기 위해 앞으로 무선 인터넷으로 원격제어할 수 있는 차세대 인터넷 세탁기도 개발중이다.

LG전자는 6월에는 LCD 화면이 달려 인터넷뿐만 아니라 동영상 전화도 가능한 ‘인터넷 냉장고’를 판매하기 시작했으며 내년에는 전자레인지 밥솥 에어컨 등도 인터넷과 연결되는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인터넷 전자레인지는 다양한 조리방법을 인터넷을 통해 내려받기해 까다로운 조리가 필요한 요리를 대신해 줄 전망이다.

삼성전자도 98년 인터넷 TV와 올해 8월 인터넷 냉장고를 개발한 데 이어 모든 가전제품에 대한 인터넷 네트워크화가 가능한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월풀 일렉트로룩스 마쓰시다 등 전세계 가전업체들은 앞으로의 경쟁은 ‘홈 네트워크화’에 달려 있다고 보고 관련 제품의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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