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美우정부와 제휴…美택배시장 본격 진출

  • 입력 2000년 10월 2일 23시 29분


국내 택배업체들이 세계적인 물류업체들과 제휴를 맺고 서비스 영역을 세계로 넓혀 나가고 있다.

㈜한진(사장 김인진·金仁珍)은 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미국 우정부(USPS)와 업무 제휴 조인식을 갖고 미국행 국제택배 화물 배달을 본격화한다.

미 우정부는 미국 전역 1억3000만개 주소로 수하물을 배달, 미국내 최대의 물류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어 한국기업이나 국내 진출 다국적기업의 택배서비스 기간을 단축하고 비용도 최고 50% 가량 인하될 것이라고 한진측은 밝혔다.

¤한진 국제물류팀장 양태규부장은 “한진은 그동안 대한항공을 통해 운송된 물품을 자사 대리점이나 현지 개별업체와 계약해 택배업무를 처리했으나 우정부와 제휴함으로써 미 전역에 안정적인 배송망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미 우정부는 캐나다 멕시코 유럽 중남미 등의 민간택배업체와 제휴해 미국행 물품 배달 서비스체계를 구축해왔는데 아시아 지역에서는 한진이 처음이다. 한진의 유럽과 아시아 일부 지역 택배는 네덜란드의 물류업체 TNT를 통해 처리해왔다.

현대택배(사장 최하경·崔賀敬)는 11월 미국의 DHL UPS, TNT와 함께 세계 ‘빅 4’ 택배업체인 미국의 페덱스와 제휴해 물류망을 전세계 120여개국으로 확대한다. 대한통운은 UPS와 제휴관계를 맺고 있으며 제일제당의 CJGLS도 외국 대형 택배업체와의 제휴를 추진중이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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