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경영상애로]"원자재값 상승보다 내수부진이 더 걱정"

  • 입력 2000년 9월 27일 18시 32분


올해 4·4분기 국내 기업들이 가장 걱정하는 경영상의 애로는 내수 부진과 고유가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1993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27일 발표한 ‘4분기 기업경영 애로요인’에 따르면 응답업체의 20.8%가 내수부진을 가장 우려한다고 대답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을 애로사항으로 꼽은 업체가 14.4%였으며 판매가격 하락(13.1%) 수출부진과 자금부족 각각 10.3% 등의 순이었다.

이 같은 내수부진에 대한 우려는 경기둔화세가 뚜렷해지고 있는 데다 유가상승과 증시침체 등이 겹쳐 경제주체들의 소비 투자수요가 크게 줄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대한상의는 분석했다.

자금부족과 관련해서는 중소기업(11.2%)이 대기업(5.5%)보다 우려가 컸고 인력부족에 대한 우려도 중소기업(8.9%)이 대기업(4.7%)보다 높았다.

내수부진과 관련 내부 비중이 큰 목재제품 제조업이 30.6%로 가장 높았고 원자재가격 상승에 대해서는 석유 정제업(39.2%), 고무 플라스틱업(22.5%) 등의 불안이 컸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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