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정공, 컨테이너공장 중국으로 이전

  • 입력 2000년 8월 29일 19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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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컨테이너 제조업체인 현대정공이 국내 생산시설과 거점을 중국으로 이전한다.

현대정공은 30일 울산 냉동컨테이너 공장에서 협력업체 대표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컨테이너 생산 종료 기념행사를 갖는다.

향후 스틸컨테이너는 중국 광둥(廣東)과 상하이(上海)의 현지공장에서, 냉동컨테이너는 기술제휴 계약을 한 중국 업체에서 생산하게 된다. 이로써 현대정공은 4개의 컨테이너 생산 시설을 모두 해외로 옮겼다.

컨테이너 국내 생산을 종료한 것은 저임금을 앞세운 중국업체들이 월등한 가격경쟁력으로 해외시장을 잠식해온데다 국내 수요도 크게 줄었기 때문.

현대정공은 국내 생산에 따른 부담에서 벗어나 컨테이너 설비 매각 및 국내외 영업망을 통한 마케팅에 주력할 계획이다.

77년 울산공장에서 컨테이너 생산을 시작한 현대정공은 미국 트라이튼사와 덴마크 머스크사 등 90개 선사에 컨테이너를 공급하며 세계시장 점유율 40%로 1위를 차지해왔다.

23년 동안 생산한 컨테이너는 266만개로 한 줄로 쌓으면 에베레스트 산 높이의 600배에 달한다.

<정위용기자>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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