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경의선 남측 지뢰제거 한국군 단독작업"

  • 입력 2000년 8월 20일 18시 43분


경의선 복원을 위한 비무장지대(DMZ)내 지뢰제거 작업이 한국군 단독으로 이뤄진다.

국방부 고위관계자는 20일 DMZ내 경의선 남측 단절구간에 대한 지뢰제거작업과 관련해 “이 지역에 매설된 지뢰는 대부분 6·25전쟁 이후의 것으로 우리 정부가 알아서 할 사항”이라며 “경의선 복원 등 DMZ를 남북이 평화적으로 이용하는 문제에 대해 유엔사측도 일정부분 양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를 위해 경의선 남측 단절구간인 문산 선유리 일대에 주둔중인 현지사단 관계자들이 최근 현장조사를 끝냈다”며 “다만 남측 단절구간 12㎞에 대한 복원공사를 놓고 군이 어느 지역을 시공할 것인지 아직 결정되지 않아 군차원의 사업단이 발족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당국은 현재 6·25이전에 지뢰를 매설했거나 홍수 등으로 지뢰가 유실된 곳 등 특수지역을 제외하고는 지뢰 매설지도를 통해 공사 예상지역의 지뢰매설위치를 대부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유엔사 관계자는 “한국 정부로부터 지뢰 공동제거 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면서 “다만 경의선 복원문제 등 휴전선 일대 이용 방안이 정전협정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상호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황유성기자>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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