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34P 폭락 675.59 마감…코스닥도 120선 붕괴

  • 입력 2000년 8월 7일 19시 37분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해 700선이 힘없이 무너졌다.

7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주 말보다 34.41포인트나 떨어진 675.59를 기록해 5월29일(655.93) 이후 두달여 만에 최저치로 밀렸다. 거래대금은 1조2805억원으로 작년 3월5일(1조2587억원)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만큼 거래가 저조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17개 등 138개였으며 내린 종목은 하한가 20개 등 713개였다.

현물시장에 영향을 받아 선물지수도 급격히 하락하면서 오후 1시6분 서킷 브레이커(지수가 4% 이상 변동할 때 거래가 일시정지되는 것)가 발동됐다.

이날 시장에서는 현대그룹이 정부와 채권단의 3개 요구사항 수용을 거부하며 자구책 발표를 연기하고 있어 현대건설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갈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투매현상이 벌어졌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 현대증권 현대전자 등 현대그룹 계열사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고 담배인삼공사를 제외하고 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통신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모두 하락했다.

한편 코스닥종합지수도 거래소시장 급락의 영향으로 4.39포인트 하락한 119.49로 마감해 120선이 깨졌다.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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