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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7월 30일 19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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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에는 주간기준으로 무려 25% 폭락하는 기록을 세웠지만 지난 주의 기록도 역대 3번째에 해당하는 것으로 시장의 불안감은 증폭되고 있다.
지금 시장이 조정을 받는 근본적인 이유는 하반기 실적예상이 기대보다 나빠진다는 것에 원인이 있지만 연일 계속되는 폭락세로 인해 매물이 매물을 부르는 현상때문이다. 좀더 심각하게 시장 상황을 점검할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7월 나스닥 지수가 4000선을 힘차게 넘어서고 다우지수도 연 3주간 계속 상승을 기록하면서 부풀어 올랐던 여름 강세장에 대한 기대는 완전히 사라지고 이제는 지난 10여 년간 지칠줄 모르고 상승해온 미국증시가 중대 기로에 서있다는 평가가 슬그머니 고개를 들고 있다.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인 다우지수에 대해서는 크게 우려하는 분위기는 아니지만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나스닥시장은 4000선을 넘어설 때는 힘겹게 올라서더니 단 며칠만에 3600 으로 밀려나자 손실을 기록한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거의 공황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금주에는 지난주의 급락에 따른 기술적인 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으나 실적 전망이 단기간에 다시 좋아질 가능성이 희박한데다 기술적으로 의미있는 지지선이 제대로 형성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기대를 걸지 못하는 모습이다.
(삼성증권 뉴욕법인 과장)
myj@samsung.co.kr
<반병희기자>bbhe4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