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신용등급 상향조정, 신한은행 수혜클 듯

  • 입력 2000년 7월 25일 18시 36분


미국의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사가 24일 국내 8개 은행의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한 것과 관련,신한은행의 수혜가 가장 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동원경제연구소는 25일 “국민 주택 신한은행은 투자부적격 등급(Ba1)에서 투자적격 등급(Baa3)으로 상향조정됨에 따라 국제 금융시장에서 해외채권 발행이 가능해졌으며,외화자금 조달금리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공적자금이 투입된 한빛 조흥 외환은행에 대해서는 등급 상향조정과 함께 ‘긍정적(positive)’전망을 내놓아 금융구조조정이 본격적으로 착수될 경우 투자적격 등급으로 올라설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무디스의 등급조정으로 국내 은행은 당장 외화차입금에 대한 이자지급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시중은행의 외화자금 조달비중(자금조달에서 외화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말 현재 12.8% 수준. 문제는 외화조달 자금중 금리가 높고 금리변동에 민감한 차입금의 비중이 41%에 달한다는 것. 동원경제연구소는 “투자적격 등급으로 상향조정된 3개 은행 가운데 신한은행은 기업을 상대로하는 도매금융 비중이 가장 높고 외화자금 수요도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에 수혜폭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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