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 23개사 내달 추가졸업"…李금감위장 국회보고

  • 입력 2000년 7월 24일 18시 47분


정부는 현재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 진행중인 69개사 가운데 벽산 동양물산 영창악기 무학 등 23개사를 다음달 말까지 워크아웃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워크아웃기업의 처리와 관련해 기업회생 가능성에 대한 채권금융기관의 판단기준을 엄격히 적용할 방침이다.

이용근(李容根) 금융감독위원장은 24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참석해 이같이 보고했다.

이 위원장은 “5월 발표한 32개사의 워크아웃 조기종료 방침에 따라 이 달 21일까지 대구백화점 대백쇼핑 아남반도체 등 9개사의 워크아웃이 끝났고 나머지 23개사의 워크아웃도 다음달 말까지는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크아웃에서 제외되는 23개사 중 신우공업은 경영성과가 불량해 중단되며 △동방 동양물산 성창기업 벽산 영창기업 등 14개사는 경영성과개선 △강원산업 유진관광 등 4개사는 매각합병 △아남환경 세신 등 4개사는 채권자와의 협의 추진 등으로 워크아웃이 종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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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개사 워크아웃 조기종료]경영진에 민형사책임

정부의 계획대로라면 다음달 이후에는 대우계열 12개사를 포함해 46개사만이 워크아웃기업으로 남게 된다.

98년 7월 이후 대우계열 12개사를 포함해 총 104개 기업이 워크아웃기업으로 지정됐으며 올 4월까지 26개사가 △합병 △조기종료 △탈락 등의 방법으로 워크아웃에서 제외됐다.

李위원장은 “최근 워크아웃기업과 경영관리단의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를 걱정하는 지적이 많다”며 “정부는 이 달 말까지 워크아웃기업 실태를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워크아웃기업의 도덕적 해이에 대한 실태점검을 주기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며 점검 결과를 토대로 채권금융기관으로 하여금 해당 기업의 지도와 감독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李위원장은 “일부 문제가 되고 있는 감사나 사외이사 자리도 추천위원회 심의 등 투명한 절차를 지키도록 권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李위원장은 “기업 자금사정 원활화 대책이 다소부진하다”며 현재까지 10조원을 목표로 하는 채권전용펀드의 조성액이 3조7000억원에 그치고 있다고 보고했다.

<최영해기자>moneychoi@donga.com

워크아웃 조기종료 대상업체

구 분업 체
경영성과 우수(동방금속 한창제지 대구백화점 대백쇼핑) 동방 동양물산 성창기업 벽산 미주금속 서울트래드클럽 영창악기 신송식품 신송산업 일동제약 대경특수강 삼일공사 화성산업 무학
매각합병 추진(아남반도체 제철화학 제철유화) 강원산업 유진관광 코코스 한국시그네틱스
채권자 구조단순아남환경 동화투자개발 동보건설 세신
경영성과 불량(세풍종합건설 신우텔레콤) 신우공업
합 계(9개사) 23개사 총 32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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