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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7월 10일 18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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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부가 "사업자의 자율 선택에 맡긴다”는 방침을 밝히고도 '반드시 동기식 사업자 1개를 포함시키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비치자 서로 동기식을 피해가려고 노력하고있는 것.
SK 텔레콤은 최대의 동기식(CDMA)사업자라는 상징성 때문에 동기식 후보로 지목되고 있다. 한국통신은 공기업으로서 정부 시책에 따라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있다.
6일 열린 정부주최 공청회에서 이들 두 사업자는 “동기식이 싫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10일 한국통신 관계자는 “ 누군가 동기를 할 수 밖에 없다면 한국통신보다 SK텔레콤이 적당하다”고 역설했다. SK 텔레콤은 “어떤 경우에도 SK텔레콤은 비동기를 선택할 것”이라며 “모든 사업자가 비동기를 주장하는 만큼 비동기 단일이 최선”이라고 주장했다.
동기식을 피해가려는 두 회사의 노력이 처절하다.
정통부는 이번에 동기식을 버리면 무선통신사업이 큰 차질을 빚을 것이라며 두회사중에서 누구라도 앞장서 동기식을 선택해주기를 희망하고 있다.
<동기식과 비동기식>
동기식이란 미국이 띄워놓은 GPS 위성을 통해 음성이나 데이터를 전달해 주는 것을 말한다. 이에반해 비동기식은 유럽 통신장비회사들이 만든 기지국이나 중계국을 통해 이같은 서비스를 제공한다. 세계 이동통신 시장은 현재 비동기식이 동기식보다 8대2로 앞선 상황. 때문에 비동기식을 채택할 경우 국가간 단일번호로 통화하는 국제로밍에 유리하다. 반면 동기식은 국제로밍을 하려면 비동기식을 수용할 수 있는 단말기나 중계장비 등을 추가로 선택해야 한다.
<정영태기자>ebizwi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