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명품]佛 '쇼메'/스틸에 다이아몬드 결합 '묘미'

  • 입력 2000년 6월 15일 19시 29분


프랑스의 보석 및 시계 브랜드 ‘쇼메(Chaumet)’는 우리에게는 아직 생소하지만 200여년전 프랑스 황실 전속 보석상점으로 지정된 뒤 유럽을 중심으로 명성을 이어온 브랜드다.

18세기말 파리 생또노레가의 조그만 보석상점으로 출발한 쇼메가 명품보석으로 자리매김하는데는 나폴레옹과의 우연한 만남이라는 계기가 있었다.

창업자 에띠엔느 니또는 어느날 밤 누군가에 쫓기던 장교 한 사람을 가게에 숨겨주고 후하게 대접을 했는데 그가 바로 청년장교 시절의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였던 것. 이런 인연으로 니또는 후에 나폴레옹으로부터 황실의 전속보석세공사로 지정돼 왕관과 각종 황실예물을 만드는 영광을 누리게 됐다.

쇼메의 디자인철학은 ‘컨템퍼러리 클래식’이다. 전통을 고수하는데 중점을 두는 다른 브랜드들과는 달리 쇼메는 20세기초 아르누보를 디자인에 반영하는 등 프랑스 전통에 바탕을 두면서도 시대적인 흐름을 담아낸다.

보석회사로 시작해 시계 필기구 향수까지 다양한 품목이 나와있으나 주종은 역시 보석과 시계. 특히 시계는 세계최초로 금 대신 스틸에 다이아몬드를 박은 제품으로 가격대와 모델을 다양화했다.

대표적인 시계 모델로는 ‘케이시스(Khesis)’와 ‘스틸 드 쇼메(Styile de Chaumet)’가 인기. 다이아몬드 등 보석의 크기와 갯수에 따라 수백만∼수천만원대에 이른다. 지난해 우리나라에 들어온 이래 예물용 시계 등을 찾는 이들의 발길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판매처는 △현대백화점 본점(02-3445-3359) △롯데백화점 본점(02-756-3359)

<박윤철기자>yc9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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