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예탁원 "삼성車 부채 청산땐 주식 휴지조각"

  • 입력 2000년 6월 12일 19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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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자동차의 부채를 청산하고 나면 주주들에게 분배할 몫이 거의 없어 14만여명에 이르는 소액주주들의 손실이 액면가로만 환산해도 2453억원이나 될 것이라는 추산치가 나왔다.

12일 증권예탁원에 따르면 삼성자동차의 전체 주주 14만3209명중 1%미만의 주식을 보유한 소수주주가 99.98%에 해당하는 14만3200명이고 이들의 보유 주식은 총 주식 1억6108만주의 30.5%인 4902만4898주였다. 소액주주들이 보유중인 4900여만주를 액면가(5000원)로 환산하면 2453억원에 이른다.

채권단이 프랑스 르노사의 삼성차 인수에 따른 르노-삼성간 새 합작법인을 자산인수방식으로 결정할 경우 삼성자동차는 부채가 자산보다 많기 때문에 부채를 청산하고 나면 주주들의 주식은 휴지조각으로 변하게 된다.

이 경우 삼성자동차의 주식을 유무상증자를 통해 받은 삼성그룹 전현직 직원들과 장외시장에서 삼성차 주식을 매입한 투자자 등 소액주주들이 피해를 입을 것이 분명해 이들의 반발이 예상된다.삼성차 보유지분은 18개 기타 법인이 69.42%로 가장 많고 △개인주주(14만3179명) 30.43% △외국인(11명) 0.01% △기타 0.14% 등이다. 주주의 지역별 분포는 △서울 78.70% △경기 9.54% △경남 3.01% △경북 1.68% △부산 1.20% △인천 1.13% 등이다.

<이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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