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금주중 계열분리 신청 방침

  • 입력 2000년 6월 11일 18시 30분


현대자동차 소그룹의 계열분리 신청이 이번주에 이뤄진다.

현대차 관계자는 11일 현대와의 지분 정리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듦에 따라 이번주 중 공정거래위원회에 계열분리 신청을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9일 현대유니콘스의 지분 45%와 현대경제연구원 지분 50% 가운데 각각 30.1%와 35.1%를 현대전자와 현대증권 등에 팔아 지분을 비상장사 계열분리 요건인 15% 미만으로 낮췄다.

당초 현대건설에 전량 매각하기로 했던 고려산업개발 지분(22.7%)은 여유 자금이 많은 제3의 현대 계열사에 처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는 논란이 되고 있는 정주영(鄭周永)전 현대명예회장의 현대차 지분 6.9%와 현대건설이 보유한 2.8%에 대해서는 이번주 중에 3% 미만으로 정리되지 않더라도 일단 계열분리 신청부터 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그러나 공정위가 정명예회장의 현대차 지분을 낮추지 않을 경우 현대차 소그룹의 계열분리에 부정적인데다 현대그룹측은 정몽구(鄭夢九)현대차회장의 경영일선 퇴진이 없는 상태에서의 정명예회장 지분 축소에 반발하고 있어 현상황에서는 계열분리가 쉽지 않아 보인다. 현대차 관계자는 “명예회장 지분 문제가 정리되지 않을 경우 반려될 가능성이 높지만 이달 중 계열분리한다는 당초 일정에 맞추려면 공정위의 심사기간을 감안해 늦어도 이번주 중에는 신청을 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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