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서소문동 동아건설 본사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5월에 사의를 표명했으나 채권단이 임시주총 때까지 회장직을 맡아줄 것을 요구해 수락한 상태”라며 이같이 말하고 “이는 4월 총선 때 정치권에 자금을 뿌렸다는 동아일보 보도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사회는 새로운 이사회 선임을 위한 임시주총 개최일을 7월21일로 정했다.
고회장은 또 “임시주총 이전이라도 회사의 부채비율을 150% 수준으로 낮추고 금융기관과의 거래가 정상적으로 이뤄진다면 회장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동아건설이 채권단의 대출 1조1000억원을 출자 전환하고 대한통운을 매각, 7000억원을 확보해 부채비율을 작년말 1500%에서 150%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계획을 대한통운이 반대하고 있어 고회장의 임기는 사실상 임시주총 때까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