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조기 '세이프가드'수입억제 검토…국내시장 86% 점유

  • 입력 2000년 5월 21일 19시 44분


정부는 수입이 급증하고 있는 중국산 조기에 대해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발동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21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중국산 조기 수입량은 지난 95년 941t, 96년 2471t, 97년 8790t, 98년 1만90171t, 99년 5만4122t으로 매년 큰 폭으로 늘어 난데 이어 올들어 3월말 현재 벌써 2만5175t으로 작년의 절반 수준에 육박했다.

반면 국내 어선의 조기 어획실적은 96년 2만3695t에서 97년 2만2101t, 98년 1만5305t, 99년 1만3760t으로 계속 감소한데 이어 올들어 3월말 현재 3896t에 그쳤다. 중국산 조기수입이 급증하면서 수입조기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96년 9.6%에서 97년 28.5%, 98년 79.9%에 이어 지난 3월말 현재 86.8%에 달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대외무역법 26조에 의한 세이프가드 발동을 검토, 이르면 이달말이나 6월초 산업자원부 무역위원회에 신청서를 제출할 방침이다.수산물에 대한 세이프가드는 지난 88년 새우젓에 대한 한시적 수입제한 방식으로 발동된 바 있다.

<이명재기자>m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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