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정상화案]정부 "자구계획 신뢰성 있다"

  • 입력 2000년 5월 4일 19시 06분


정부는 현대그룹이 4일 내놓은 투신 정상화계획에 대해 일단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정부는 그러나 현대투신이 현재 유동성위기를 겪고 있지 않은 만큼 현대투신이 요구한 지원조건중 연계차입금 3조3000억원의 해소시한 연장만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이용근(李容根)금융감독위원장은 이날 “현대의 자구계획은 현 상황에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위원장은 “현대가 내놓은 사재출자 1000억원과 담보제공 1조7000억원중 담보 부분은 현대투신이 스스로 추진하고 있는 자본확충계획이 이행되지 못할 경우 바로 증자에 충당할 수 있기 때문에 신뢰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헌재(李憲宰)재정경제부장관도 “그 정도면 된 것 아니냐”면서 “정부의견보다 더욱 중요한 시장이 긍정적으로 평가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금감위 진동수 상임위원은 “현대투신이 당장 유동성위기를 겪고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즉각적인 자금지원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고 “현대측 요청이 있을 경우 국제통화기금(IMF)과 연계콜 해소시한 연장문제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박래정기자>eco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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