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北에 전자단지 추진…성사땐 李회장 방북

  • 입력 2000년 5월 3일 19시 36분


이건희(李健熙)삼성그룹회장이 북한측의 초청을 받아 북한을 방문한다.

이학수(李鶴洙)삼성구조조정본부장은 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삼성은 북한의 해주 또는 남포에 50만평 규모의 전자단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며 이 프로젝트가 합의되는 대로 이회장의 방북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북한 전자단지에 10년간 5억달러를 투자, 현재 수원전자단지와 비슷한 50만평 규모의 전자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본부장은 “북한측의 요청으로 추진되는 이회장의 방북은 프로젝트의 실무적인 협의가 마무리돼야 가능하기 때문에 일정을 정확하게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본부장은 또 “북한은 아시아태평양위원회를 통해 현대의 대북사업이 발표되기 직전까지 삼성과 백두산 및 묘향산개발을 협의했다”고 밝히고 “현재로서는 전자단지 조성 외의 다른 대북사업은 없다”고 말했다.

<임규진기자>mhjh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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