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주식순매도 작년 9월이후 최고

  • 입력 2000년 4월 27일 14시 28분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해 9월이후 최고 수준의 무차별적인 매도에 나서고 있다.

27일 주식시장에서는 외국인투자자들이 미국의 1.4분기 주요 경제 지표 발표를 앞두고 리스크 축소 차원에서, 그리고 투신권 구조조정의 불확실성 때문에 현대전자 등에 대해 집중 매도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오후 2시 현재 외국인들은 4307억원 어치를 매도하고 2307억원을 매수해 200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이같은 순매도 규모는 지난 3월 9일 3월 옵션 만기일에 따른 3000억원 순매도를 제외하고는 지난해 9월28일 2300억원 순매도이후 최대 규모이다.

외국인들은 이날 장이 열린 지 10분만에 300억원 순매도를 기록한 뒤 오전 10시 900억원, 11시 1407억원, 전장마감 1773억원 등 시간이 흐를수록 순매도 물량이 증가했다.

한편 코스닥 시장에서도 시간이 갈수록 매도 물량이 늘어가면서 오후 2시 현재 142억원 어치를 매도하고 58억원 어치를 매수함으로써 84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달초부터 24일까지 코스닥 시장에서 모두 1605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해 월별 기록으로는 사상 최대의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LG투자증권 박준범 연구원은 "미국의 1.4분기 GDP성장률 및 고용비용지수 발표를 앞두고 금리인상폭이 시장 예측보다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리스크 축소차원에서 대거 매도에 나섰고 투신권 구조조정이 불확실한 것도 매도를 부추긴 듯 하다"고 말했다.

김기성<동아닷컴 기자> basic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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