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경상수지 1억8천만달러 흑자

  • 입력 2000년 4월 27일 13시 00분


한국은행은 27일 3월중 경상수지가 1억8천만달러의 흑자를 내는데 그쳤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전월의 7억9천만달러는 물론 작년동월의 22억4천만달러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이다.

1.4분기중 경상수지흑자 규모는 12억9천만달러로 작년동기의 61억7천만달러에 비해 5분의1 수준으로 줄었다.

올들어 경상수지흑자규모가 큰폭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은 경기회복과 함께 설비투자가 늘어나면서 수입이 크게 늘어나 무역수지흑자폭이 대폭 축소되고 있는게 주요인이다.

여기에다 선진국에 대한 기술의존도가 높아 특허권 사용료나 컨설팅 지급이 늘어나고 이자지급이 증가한 것도 경상수지 흑자폭 축소에 한몫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중 상품수지는 지난 2월의 7억2천만달러에서 9억5천만달러 소폭 늘었지만 작년동기의 28억2천만달러에 비해서는 큰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서비스수지는 분기말월의 특허권사용료 및 컨설팅료 지급증가 등으로 적자규모가 전월의 9천만달러에서 4억3천만달러로 증가했다.

소득수지는 해외발행 채권에 대한 이자지급 증가로 전월의 4천만달러 흑자에서 3억6천만달러 적자로 반전됐다.

자본수지는 33억5천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4월 외채상환을 위해 확보해둔 일시여유자금의 해외 단기채매입과 예치금 등으로의 운용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의 대규모유입(36억4천만달러)와 금융기관 및 국내기업의 해외채권 발행 등으로 자본유입규모가 크게 확대된 데 따른 것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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