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28일∼5월7일 日 '슈퍼 황금연휴' 관광객잡기 혈안

  • 입력 2000년 4월 23일 20시 00분


“일본 관광객들을 잡아라”

28일부터 시작되는 일본의 ‘골든위크’(황금연휴, 4월28일∼5월7일)를 이용해 한국을 찾을 일본관광객을 겨냥해 국내 유통업계가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23일로 봄철 정기 바겐세일을 끝낸 롯데 신세계 현대 갤러리아 등 주요백화점은 일본인이 많이 찾는 의류 잡화 등 명품매장과 식품매장을 중심으로 개조작업에 들어간다. 깔끔하고 위생적인 것을 좋아하는 일본인들의 취향에 맞춰 매장 내부를 일부 개조하고 일본어로 된 안내판도 내건다.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구치 프라다 등 일부 명품브랜드에 대해서는 특별할인행사도 실시할 예정.

이 기간중 갤러리아백화점 압구정점은 전통 도자기 만들기 행사, 현대백화점 본점은 팔도 엿장수 떡메치기행사를 각각 마련했다. 밀리오레 두산타워 프레야타운 등 의류재래시장도 전통놀이문화 공연과 함께 일본어 방송을 매일 실시할 계획이다.

서울 명동과 남대문지역 상가들과 관광식당은 일본관광객을 겨냥, 이미 일본어 제품설명이나 일본어 메뉴판 등을 비치했다. 이태원상가도 거리 입구에 환영 플래카드를 내걸고 쇼핑분위기를 돋구고 있다.

서울 송파구 문정동 로데오거리에서는 조선왕조 궁중패션쇼와 민속예술단 공연(29일), 경찰청기마대와 군악대 퍼레이드(30일) 등이 열린다.

일본에서는 녹색의 날(4월29일)헌법기념일(5월3일) 국민휴일(5월4일) 어린이날(5월5일) 등 공휴일이 끼여있는 28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징검다리 휴일’과 주말 등을 합해 올해는 열흘을 쉰다. 관광공사는 일본 ‘골든위크’ 기간중 해외여행을 떠날 58만명의 일본인중 7만명 이상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송평인기자>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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