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 800대 붕괴됐다

  • 입력 2000년 4월 14일 13시 44분


종합주가지수 800포인트대가 붕괴됐다.

14일 서울증시의 종합주가지수는 오후 1시15분 현재 직전 거래일보다 43.07포인트나 떨어진 793.07을 기록하며, 800대가 맥없이 무너져 내렸다. 코스피200지수 역시 이 시각 현재 5.77포인트 하락,99.94로 100대가 붕괴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일부를 제외한 전종목에 걸쳐 하락세가 확산되면서 200대 밑으로 미끄러졌다. 193.95로 14.72포인트가 내렸다.벤처지수는 48.49포인트나 급락했다.

코스닥지수가 200대 밑으로 곤두박질 치기는 지난 1월14일 197.66(장중기준) 이후 처음이다.특히 코스닥시장에서는 전종목에서 내림세가 확산되며 일부 업종에서는 투매현상까지 빚어졌다.스탠더드텔레컴 등 무선인터넷 종목을 비롯 바이오 반도체장비 인터넷 등에서 하한가 종목이 무더기로 쏟아졌다.

시장전문가들은 이날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의 급락 요인으로 △여당의 원내 1당확보 실패에 따른 향후 경제정책의 불확실성을 비롯 △미국 증시의 하락세 △주가지수선물의 저평가 등을 꼽았다.

특히 금융기관 구조조정 등 여당인 민주당이 기존의 경제정책을 유지하기 힘들 것이라는 회의론이 고개를 들면서 외국인들이 매물을 쏟아내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외국인들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을 합쳐 총 1,819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으며, 기관은 772억원의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반면 개인은 거래소에서 721억원,코스닥에서 1,813억원의 순매수세를 기록중이다.

주가지수선물 6월물가격도 5.65포인트(5.29%)떨어진 101.25를 보이고 있으며, 괴리도에서는 백어데이션이 발생했다.이에따라 프로그램매도가 급증, 프로그램매도는 1,187억원인데 반해 프로그램매수는 10억원에 그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총선이라는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곧 투자심리가 회복될 수 있다며 거래소시장은 지수 800선, 코스닥시장은 190선이 지지선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방형국(동아닷컴 기자)bigjob@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