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6일 ‘인터넷기업의 주가 차별화’라는 보고서에서 미국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 이같은 흐름을 읽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인터넷 관련주들은 전자상거래 업종은 작년 말, 소프트웨어 보안솔루션 등 시스템업체는 3월중순, 인터넷 장비업종은 3월말 등의 순으로 조정국면에 들어갔다.
최고치 대비 하락률은 시스템업체가 36%로 가장 컸으며 전자상거래 업체인 B2C(기업대 소비자)와 B2B(기업대 기업) 기업은 각각 34%와 27%, 장비업종은 14%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는 인터넷기업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줄어들고 기존 사업에서 이익을 낼 수 있는 업종을 중심으로 보수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반면 상승기에는 반대로 B2C와 B2B-시스템업체-인터넷장비의 순으로 주가가 올랐다. 작년 6월이후 상승률은 시스템부분이 840%로 가장 높았고 이어 B2B 596%, 인터넷장비 267%, B2C 업체 188% 등의 순.
대우증권 관계자는 “한미 주식시장의 동조화를 감안할 때 국내 인터넷기업 간에도 업종, 실적에 따라 주가 차별화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