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산업 外資유치 주력…산자부 올 업무보고

  • 입력 2000년 3월 29일 19시 46분


정부는 외국인투자 유치정책의 기조를 전환, 단순 외화 확보보다는 기술혁신과 산업경쟁력 강화에 실제로 도움이 되는 외국자본을 들여오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또 올들어 수출과 수입이 모두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냄에 따라 정보통신 등 첨단 고부가가치 제품을 앞세워 품목별 시장별로 차별화된 수출전략을 펼쳐나갈 방침이다.

김영호(金泳鎬)산업자원부장관은 29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4차 무역투자진흥대책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올해 무역 및 외국인투자 진흥대책을 보고했다.

산자부는 외자유치가 국내기업의 기술력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올해 안에 외국인투자촉진법을 개정, 대덕연구단지 등에 외국기업의 연구개발센터를 유치하고 국책연구개발사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기업의 참여도 늘리기로 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첨단기술 이전효과가 큰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강화하고 외국 중소벤처기업들이 특정지역에 공동 진출할 경우 해당지역을 외국인 투자지역으로 지정해 국내 투자펀드와 유망 외국기업이 손잡을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당초 올해 △수출 1600억달러 △수입 1480억달러 △무역흑자 120억달러를 예상했으나 최근 수출과 수입이 모두 전망치를 초과할 것으로 판단, ‘확대균형의 흑자기조’를 정착시키기 위해 시설재 등의 수입을 억제하지 않는 대신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출물량을 늘리는 데 힘쓰기로 했다.

<박원재기자>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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