損保업계 인터넷판매 총력전… 보험료인하등 긍정효과예상

  • 입력 2000년 3월 22일 19시 25분


4월 보험료 자유화를 앞두고 손해보험업계가 인터넷보험판매에 총력전을 기울이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부가보험료 자유화가 회사간 보험료 차등화폭을 확대시켜 인터넷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며 대형사보다 중소형사가 인터넷 투자에 보다 적극적이라고 밝혔다.

메리츠증권은 삼성화재가 현재 과매도로 주가가 저평가돼있다며 11개 손보사중 유일하게 ‘매수(Buy)’의견을 냈다.

▽인터넷보험 활성화〓컨설팅 업체인 부즈알렌은 인터넷을 통한 보험판매 및 서비스 비용이 기존 판매채널에 비해 58∼71% 저렴하다고 분석했다. 그만큼 인터넷판매 보험상품의 가격인하가 가능하다는 것. 미국의 포레스터 리서치는 미국 인터넷보험시장이 99년 1억8900만달러에서 2001년에는 11억1900만달러로 증가할 정도로 성장속도가 매우 빠를 것으로 전망했다.(표참조)

인터넷판매의 주력분야는 역시 자동차보험. 보험사간 보험료비교가 다른 상품보다 훨씬 쉽고 운전자가 반드시 가입해야 하기 때문에 판매가 용이하다. 계약기간도 1년이기 때문에 매년 재가입해야 한다는 점도 매력포인트.

▽중소형사가 더 적극적〓삼성 동부 현대 LG화재 등 대형사보다는 중소형사가 훨씬 적극적이다. 국제화재는 이미 인터넷보험 전문사로의 변신을 공표했으며 해동화재는 리젠트 퍼시픽그룹에 인수된후 인터넷 전문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는 기존 설계사조직으로는 대형사에 밀려 시장점유율이 더 낮아질 수 밖에 없기 때문.따라서 대형사보다 먼저 인터넷판매를 확대해 비용을 줄이고 보험료를 인하하면 시장선점효과가 크다는 판단을 내린 것.

▽삼성화재 매수 추천〓메리츠증권은 11개 손보사의 99회계연도 수정이익(당기순이익+비상위험준비금)은 보험영업 적자 확대에도 불구하고 투자영업이익 증가로 전년도에 비해 2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2000회계연도에는 투자영업이익 감소로 20% 감소하지만 2001년에는 다시 18% 증가할 것으로 전망. 구경회 애널리스트는 “삼성화재는 지난해 인터넷 판매를 위해 점포통합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했기 때문에 보험료 인하 기반을 충분히 확보했다”고 말했다.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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