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北 SW개발센터 베이징서 개소…5개 과제 선정

  • 입력 2000년 3월 22일 19시 25분


삼성은 22일 오전 중국 베이징(北京) 캠핀스키호텔에서 북한의 ‘조선콤퓨터쎈터’와 공동설립한 ‘삼성-조선콤퓨터 소프트웨어 공동협력 개발센터’ 개소식을 가졌다고 발표했다.

이 개발센터는 △문서요약 △무선단말용 게임 및 응용 △휴대전화용 중국어 인식 소프트웨어 △남북단일 워드프로세서 △리눅스 응용 등 개발 후 실용화가 가능한 5가지 민생용 소프트웨어를 올해 착수할 개발과제로 설정했다.

삼성관계자는 “이 개발센터는 남북한이 제3국에서 공동으로 추진하는 최초의 전산관련 남북경협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이 센터의 개발비용 73만달러(약 8억1000만원)를 부담하고 북한측에서는 프로그래머 10명을 파견한다.

삼성은 앞으로 평양에 있는 조선콤퓨터쎈터 본사와의 소프트웨어 공동개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빠른 시일 내에 양측 전문가들로 구성되는 개발협의회를 운영할 계획이다.

조선콤퓨터쎈터는 북한 내 수재급 인력들을 선발해 전문 프로그래머로 양성하는 북한 최고의 영재집단으로 800여명의 전문연구인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삼성측은 전했다.

개발센터 개소식에는 윤종용(尹鍾龍)삼성전자부회장과 북한측의 리승경전자공업성부상(차관) 등 남북한 인사 50여명이 참석했다.

<권순활기자>shk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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