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재정적자 분명 111兆원"…공천장 주며 언급

  • 입력 2000년 3월 14일 23시 01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4일 한나라당의 재정적자 428조원 주장에 대해 “우리의 국가채무는 분명 111조원이 틀림없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민주당 제16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에게 추천장을 수여하는 자리에서 “우리의 재정적자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23%로 선진국들에 비해 훨씬 낮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 같은 규모도 과거 정권 때 나라를 거덜내 은행과 기업을 살리기 위해 쓴 것”이라며 “우리 책임이 아니라 뒤치다꺼리하다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또 “이번 총선은 남은 임기 3년의 국정안정과 지속적인 발전을 담보하는 중요한 선거”라고 지적하고 “이번 선거에서 안정의석을 얻어 국민의 뜻에 따라 정치개혁과 민주주의를 하는 게 우리의 임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와 함께 “나를 포함해 누구든지 지방색을 조장해 성공하려는 사람은 영원히 자기 양심은 물론 국가와 민족에 죄를 짓는 일”이라며 “안정의석을 확보해 더 한층 국민화합을 위해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최영묵기자>ym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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