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증권시장이 11일까지 ‘경영참고사항’을 공시한 12월 결산법인 157개사의 실적을 집계한 결과 이들은 지난해 총 7조1327억원의 매출을 올려 26%의 매출액 증가율을 기록했다.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경상이익은 5692억원으로 143% 증가했으며 경상이익에서 특별이익 법인세 등을 감안한 당기순이익은 261% 늘어난 3954억원을 기록.
157개사 중 적자를 낸 곳은 14개에 그쳤으며 98년 적자에서 지난해 흑자로 돌아선 기업도 서울방송 벤트리 등 20개사에 달했다. 74개 벤처기업의 평균 매출액 증가율과 경상이익 증가율은 각각 47%와 170%로 전체 평균을 웃돌았다.
그러나 당기순이익 증가율은 일반기업이 621%로 벤처기업의 164%보다 훨씬 높았다. 이는 막대한 투자이익을 낸 한국기술투자 한미창투 동원창투 TG벤처 등 벤처캐피탈이 일반기업 소속이기 때문.
벤처캐피탈 외에 지난해 100억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낸 업체는 서울방송(491억원)을 비롯, 에이스테크놀로지 동서 대양이앤씨 삼지전자 메디다스 등이었다.
매출액 증가율 1위(2만3119%)인 하나로통신이 막대한 설비투자로 709억원의 적자를 낸 것을 비롯, 드림라인 서울이동통신 인터파크 씨엔아이 등 일부 코스닥 대표기업들도 적자가 계속됐거나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서 아직까지 제 자리를 잡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