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5400억 벤처에 투자…2년간 펀드-직접투자 방식

  • 입력 2000년 3월 7일 20시 06분


현대그룹이 벤처사업에 2년간 5400억원을 투자하는 등 벤처투자에 본격 뛰어든다.

현대는 7일 계열사들이 돈을 모아 펀드를 만들어 투자하거나 계열사들이 직접 투자하는 방식으로 올해 2900억원, 내년에 2500억원을 벤처기업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현대는 “그룹의 5대 핵심업종 가운데 전자 및 정보통신 분야를 집중육성, 21세기형 사업구조로 전환할 계획”이라며 “창업을 원하는 사원들은 과감히 분사시켜 이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첨단기술을 갖고 있는 벤처로부터 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벤처투자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벤처펀드를 통한 투자는 2년간 3200억원이며 우선 4월중 1720억원을 조성해 주식을 사들이게 된다. 종합상사(1930억원) 전자(495억원) 등 비금융사가 돈을 대고 핵심기술의 아웃소싱에 적합한 유망 벤처기업이나 분사업체 등에 집중투자할 예정이며 코스닥 등록업체에는 투자하지 않을 계획.

직접투자는 종합상사(1070억원) 증권(400억원) 기술투자(300억원) 등 8개사가 2200억원 규모를 계획중이다.

<이병기기자>ey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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