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개념 도입 금리변동형 연금보험 나와

  • 입력 2000년 3월 6일 19시 29분


시중 실세금리를 반영해 기존 개인연금 상품보다 많은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 보험업계 처음으로 나왔다. 대한생명은 6일 연금보험에 은행의 저축개념을 도입한 ‘드림라이프 연금보험’ 상품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개인연금은 질병 등에 대한 전통적 보장형과 순수연금형으로 구분되는데 기존 상품은 2가지 모두 예정이율(현재 6.5%)을 적용하지만 드림라이프 연금은 전통적 보장형 부분은 예정이율을, 순수연금형 부분은 공시이율(현재 8.5%)을 적용한다. 예를 들어 A씨가 보험료 월 10만원인 개인연금에 가입하고 4만원은 순수보장형, 나머지 6만원은 연금형으로 설계했다면 현재는 10만원에 대해 모두 6.5% 금리가 적용된다.

반면 드림라이프연금은 4만원은 예정이율(6.5%), 6만원은 공시이율(8.5%)을 적용하기 때문에 연금수령액이 훨씬 많아진다. 대한생명은 금리가 아무리 낮아져도 최저 6.5%는 보장하기로 했다.공시이율은 보험개발원이 3년 만기 회사채 수익률 등을 고려해 매 6개월마다 발표하며 대한생명은 30세 남자가 월보험료 20만원을 10년 동안 낼 경우(연금수령개시 60세, 공시이율 8.5% 유지) 기존 개인연금(스페셜연금보험)의 일시수령액은 1억4000만원이지만 드림라이프는 1억8000만원으로 4000만원을 더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60세부터 10년간 연금을 받을 경우 스페셜연금보험은 1억6400만원, 드림라이프는 2억1600만원으로 5200만원의 차이가 난다. 하지만 기존 개인연금 가입자가 드림라이프상품으로 전환할 수는 없다. 대한생명 관계자는 “시중금리가 올라가면 연금액도 많아지기 때문에 항상 적정수익률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김두영기자> 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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