社內 그룹스터디 "나좋고 회사좋고"…'학습조직' 각광

  • 입력 2000년 3월 5일 21시 15분


“과거의 지식은 더 이상 지식이 아니다.”

정보통신혁명으로 경영환경이 급격히 변화하는데 맞춰 새로운 지식을 흡수하고 이를 경영현장에 적용하는‘학습조직’이 각광받고 있다.

삼성SDS가 운용중인 학습조직인 ‘아리샘 포럼’은 지식공유 동호회를 결성하여 자료를 공유하고 각종 문제의 해결에 나서고 있다.

아리샘 포럼의 ‘프로젝트 방법론 및 개발방법론 학습조직’은 1명의 리더가 중심이 돼서 프로젝트 진행과정에서의 문제해결사례 및 현안, 문제점 등의 정보를 나누고 토론하면서 해결책을 찾아낸 다음 이를 데이터 베이스로 집적시키고 있다. 참여자들은 토론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새로운 지식을 흡수하고 이를 경영현장에 실천하게 된다. 아리샘 포럼은 정보기술사 자격 등 각종 기술관련 자격취득을 위한 학습조직과 개인능력 향상을 위한 학습조직도 운용하고 있다.

LG상사의 ‘지역전략 연구회’는 북미, 아시아, 중남미, 독립국가연합(CIS) 등 지역별 임원급 전문가들이 매달 한번씩 정기적인 모임을 가져 정보공유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연구회는 정보공유와 토론을 통해 해당 지역 비즈니스의 활성화를 지원하고 해외시장 개척시의 지역전략을 자문해주고 있다.

에버랜드의 ‘오아시스’는 70여개의 학습조직으로 구성돼 있다. 오아시스는 팀제로 구성된 기존 조직을 포함하여 디즈니연구회 잔디연구회 등 10여개의 자발적 모임으로 이뤄진다. 오아시스 조직은 각 부서 간부들이 학습의 리더 역할을 하면서 직원들의업무교육까지 담당한다.

학습조직론은 리엔지니어링 등 기업 하드웨어 즉 조직의 축소만으로는 효율성 증대에 한계가 있으며 기업을 학습조직으로 바꿔 소프트웨어 즉 조직운용의 내용이나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나왔다.

전경련 이병욱 기업경영팀장은 “과거의 지식에 얽매인 기업조직은 살아남기 어렵다”며 “기업은 일하면서 배우는 학습형 조직으로 변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규진·홍석민기자> mhjh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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